끊임없는 고민, 사회적기업 나눔하우징을 만들다

끊임없는 고민, 사회적기업 나눔하우징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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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고민, 사회적기업 나눔하우징을 만들다

나눔하우징은 2010년 설립된 비영리 주택 건설․보수 전문기업으로 일자리 및 주거복지 서비스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이다. 나눔하우징의 첫 시작은 1999년부터 주거복지 관련 일을 해왔던 사단법인 ‘나눔과 미래’였다. ‘나눔과 미래’의 초창기 멤버였던 이제원 실장은 나눔과 미래에서 노숙인 쉼터를 운영하던 당시, 새로운 노숙인 쉼터가 들어온단 소식에 지역 주민들로부터 많은 민원이 발생해 결국 쉼터가 생기지 못하고 노인복지시설로 변경된 것을 목격한 이후, 노숙인 자립문제와 사회적 필요를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한 고민이 시작되었다고 입을 열었다.

“항상 받는 위치에 있는 노숙인 수혜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지 찾아보기 시작했고, 주거환경 개선 활동 등이 민원을 줄이는 것은 물론 수혜자들에게 자긍심을 가져다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나눔과 미래는 노숙인들이 평소 일용직 경험을 통해 도배장판과 집수리 능력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 1999년 보문사 낙산 주변 고지대의 달동네 집수리를 시작으로 첫 걸음을 뗐고, 노숙인의 일자리 창출과 주거문제에 대해 끊임없는 고민과 활동을 거듭해왔다.”생각보다 주거문제가 심각하더군요. 지어만 놓고 유지보수가 되지 않으니까요. 단순히 공간의 청결수준을 넘어선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집과 관련된 문제는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 것이죠. 그때부터 우리가 사회적기업이 되어서 노숙인, 임대주택 입주민을 채용하여 집을 고치는 일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2010년 ‘나눔과 미래(나눔하우징)’을 설립하고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은 이후 노숙인과 임대주택 입주민들을 정식 채용해 일을 시작해나갔다. 설립 당시 직원 5명에 자본금 1000만원인 소규모 기업이 이제는 직원 20명에 자본 1억 원에 이르는 규모로 성장하였고, 현재 20여명의 직원 중 70%가 장애인, 노숙인 출신, 노인 등 취약계층으로 구성되어 있다.건설, 주택 관련 사업인 만큼 계절적 영향과 일의 발주에 따라 오는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제조, 시설물 관리, 주택보수 등의 일, 뿐만 아니라 화분 제조업, 식물 자동 급수 시스템 공급(인테리어, 공방, 시설물 관리, 실내조경) 등 다양한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지금의 나눔하우징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장기적으로는 에너지관련 민간단체, 연구소, 관련사회적기업 등과 제휴하여 불량주택개보수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상품개발에 착수하는 것은 물론 자체적으로 시공 능력을 배양하고 양질의 근로자를 육성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사람이 변화되는 모습은 보람이자 희망

이제원 실장은 사회적으로 상처가 많은 사람들이 나눔하우징에 모여 함께 일을 하면서 서로 돕고 성장하는 모습을 많이 발견했다. 아무 지식이나 경력이 없던 사람이 3년 후 현장 공사팀장이 되고, 자폐성향이 있는 직원이 점차 밝아지는 모습을 보며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스스로 사람을 잘 챙긴다고 생각했던 이제원 실장도 스스로 반성을 한 에피소드가 있다고 했다.“직원들이 많이 외로우신 분들이다 보니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고 또 붙들어주는 관계입니다. 예전에 노숙인 시설에 같이 있다가 나눔하우징에 온 두 분이 계셨어요. 그 중 한 분이 당뇨로 눈이 안 좋았는데 그 분은 쉼터에서 나와 혼자 고시원에서 생활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하루는 그 당뇨 있으신 분이 출근을 안 해서, 그 같은 시설 출신이신 다른 분이 퇴근하고 그 분 고시원에 가봤더니 실신해 있는 걸 발견한 거죠. 바로 119 신고해서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의사 선생님이 조금만 늦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하셨대요. 저는 그때 많이 놀랐죠. 나도 집에 가봤어야 하는 건데, 왜 생각을 못했을까.. 의지할 곳 없이 노숙인으로 살아가던 분들이 서로 의지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참 벅찹니다.”

함께 사는 세상의 청사진, 집 걱정 없는 마을

사람과 사람 사이가 중요한 것은 사회적기업에서도 예외는 아니다.이제원 실장은 사회적기업을 ‘공유와 연대’로 표현했다. 한 기업이 무언가를 하는 것 보다 다른 역량을 갖춘 또 다른 기업을 만나 함께 일을 진행할 때 시너지효과가 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사회적기업이 염두에 두어야 더욱더 크게 성장 할 수 있다고 말했다.나눔하우징에게 있어서 집은 단순히 집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통한다. 집이 있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며 거기서 어떻게 삶을 꾸리느냐가 중요하다는 것. 사회복지사이기도 한 이제원 실장은 임대주택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만나 작은 고민부터 큰 고민까지 들어주며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나 어려움을 해결해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집 걱정 없는 마을을 만드는 것, 그것이 제 꿈입니다. 집은 단순한 집이 아니라 일종의 매개체가 되기도 합니다. 주택을 통해 인연을 맺고 지속적인 관리를 가능하게 하고 우리는 채용을 하고 일거리를 만들고, 집은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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